숨을 헉헉거리며 도착한 기차역에서 탑승할 기차 확인하고 잽싸게 주문해 마시는 카푸치노 한 잔이 좋다.
새벽에 출발하는 여행이 고단함에도 불구하고 기억속의 기차역이 항상 최고로 미화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었던 데는,
그 긴장되는 순간에 혀 데어가며 마셨던 카푸치노 한 잔의 묘미가 큰 몫을 한 것이 분명하지,
커다란 짐을 진 여행객과 개, 도이체반 승무원들을 열심히 두리번거려 구경하며... 글라이스 사이로 들고 나는 기차 위로 웅성웅성 피어오르는 설렘 가득한 분위기, 그 공기와 함께 홀짝홀짝 들이키는 카푸치노
그러나 너무 늦으면 그것도 짤없음
텍스트 넣으려고 오랜만에 'art studio' 설치해서 써 봤다.
옛날 아이패드 샀을 때 유료로 샀던 것 같은데 그때 산 유료 그래픽 앱들 중 지금 쓰는 게 하나도 없다는 걸 깨닫고 좀 씁쓸해졌다. :-|
다시 써보니까 그때 느꼈던 불편함이 훨씬 덜하긴 하다. 아이폰 화면이 커진 이유도 있겠지만...
아이폰 바꿔서 펜까지 쓰게 되면 어떻게 될 지 궁금하다.
가끔은 내가 조금만 더 늦게 태어났으면... 하는 생각을 한다. 그럼 십대나 이십대에 쓴 일기나 그림들이 꽤 디지털화 돼 있겠지 ...
그치만 그게 다 무슨 소용이랴 ㅋ