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Korea :-)

혼자 걸을 때 멈춰서서 많이 바라봤던 풍경


추울 때 혼자 걷는 거? 나쁘지 않다.
추울 때 혼자 한 산책들을 돌이켜 보면 그때 듣던 음악이나 무성영화같은 장면들로 가득 차 있다.
건물과 나무와 빛이 순간순간 만들어 보여주는 장면들을 굉장히 좋아하는데다가 그때 이어폰으로 듣던 음악들이 덧입혀져서 아주 보드랍고 기분 좋은 기억이 된다.

같이 걷는 건,
빨간 찬수 얼굴... 코-뺨, 웃음소리, 뒤섞인 너와 내 발소리, 찬수 걸음에 맞추느라 바빠진 호흡... 큰 호흡 속에서 맡았던 공기 냄새...
뭔가 북적북적 콩당콩당 정신없는 기억...
그리고 내가 혼자 걸을 때 좋아했던 그 풍경들, 그 아름다운 풍경들보다 항상 더 가까이에 시선을 같이해 주는 찬수 모습이 있는 거..., 그런거
혼자 걸을 땐 같이 걷는 상상을 많이 하지만
같이 걸을 땐 혼자 걷는 건 상상도 안되는 거